종로구 '액터닥터' 도입

장기입원환자를 예술의 힘으로 치유하는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서울 종로구는 액터닥터 프로그램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오는 16일 오후 국민대학교 제로원 디자인센터에서 액터닥터 활용전략 세미나를 열고 액터닥터 프로젝트 운영전략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액터닥터란 의학과 예술이 결합해 장기입원환자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과 예술가 등이 예술을 매개로 각자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는데서 출발한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사업이다.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극배우들이 주축이 된 액터닥터는 장기입원환자들에게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 오랜 병원 생활에 지친 환아와 보호자의 정서안정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는 한국형 액터닥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올 초부터 국민대 산학협력단과 액터 + 닥터 기본개념 및 활용방안에 대한 초기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사례 조사와 함께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검증된 결과를 공유하고 한국형 액터닥터 프로젝트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다양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로와 액터닥터의 역할(김숙희 종로아이들극장 예술감독), 사회공헌사업으로서 액터닥터 프로젝트 운영 방안(이민정 종로문화재단 문화기획팀장), 액터닥터 해외사례와 교육시스템 방향 제시(김혜리 국민대 공연학부 교수) 등 발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 김인준 국민대 대회협력 부총장, 조희연 성균관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우상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등이 패널로 참석, 한국형 액터닥터의 올바른 활용방안에 대해 토론을 나눈다.

한편 종로구와 종로문화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주)벽산엔지니어링과 함께 어린이병원 힐링플레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벽산엔지니어링, 벽산파워, 엔터프라이즈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는 1% 벽산나눔매칭 운동에서 시작된 어린이병원 힐링플레이는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예술을 활용해 장기입원 환아의 정서 지원을 돕는다. 또 어린이병원 인형극장, 힐링드라마, 배우가 읽어주는 사계절동화, 어린이공연 객석나눔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 환아와 보호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들과 함께하는 액터닥터는 문화예술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젝트"라며 "기업, 예술가, 재단 등 지역사회와 함께 뜻을 모아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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