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졸채용 3배

KT&G가 올해 2019년 하반기 공채에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리며 청년 실업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고교 졸업자 채용은 지난해 40명 규모에서 120명으로 3배 가까이 늘려 얼어붙은 고졸자 채용시장에 불을 지폈다.
KT&G가 최근 2019년 하반기 공채를 통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채용 규모를 늘렸다. 특히, 고교 졸업자 채용을 지난해 40명 규모에서 120명으로 3배 가까이 늘렸다. 사진은 지난 2016년 고졸채용전형으로 입사한 신영섭 사원 사진 KT&G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34.8%로 8년 만의 최저치이다. 지난해 44.8%에 비해 10%p 넘게 떨어졌다. 53.6%에 달했던 2017년에 비해선 18.8%p나 하락했다. 이 같은 고졸 취업률 하락 현상의 요인은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함께 현장실습 참여 기업의 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KT&G는 지난 2012년부터 '고졸채용전형'을 도입해 매년 신입사원을 선발하며 대졸자보다 상대적으로 취업 여건이 어려운 고졸자들을 위한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KT&G의 '고졸채용전형'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3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최종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졸업 후 생산·영업 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지난 7년간 해당 전형을 통해 선발된 인원은 3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고졸채용전형으로 입사해 KT&G R&D본부에서 근무 중인 신가원 사원은 "사회적으로 고졸자 채용이 줄었다고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 후배들을 많이 뽑아주어 취업 선배로써 다행이라는 마음"이라며 "회사가 고졸 사원의 전공 분야를 고려해 직무배치를 해준 덕분에 전문성이 필요한 R&D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T&G는 선발에만 그치지 않고 갓 입사한 고졸 사원들의 업무환경 적응과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돕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처음을 시작하는 고졸 사원들을 위해 사내 팀장급 직원들을 멘토로 지정해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입사 후 1년이 되는 시점에는 현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팔로우업(Follow-up) 교육도 실시해 업무적응에 힘쓰고 있다.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군에 입대해야 하는 고졸 사원을 위해 복무 기간 동안 매월 지원금을 지급해 군 생활을 돕고, 군 복무 기간 외 1개월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충분한 복직 준비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6년도에 신가원 사원과 같은 전형으로 입사해 KT&G 신탄진 공장에서 근무 중인 신영섭 사원은 "군 복무 기간 동안 회사에서 매달 20만원씩 지원금을 제공해줘 동기들보다 여유로운 군 생활이 가능했고, 제대 후에도 1:1 멘토링을 통해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G는 2017년부터 청년창업 지원사업인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KT&G는 총 40억 원을 들여 55개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이를 통해 창출된 고용 인력도 414명에 달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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