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BC "최대 소비국" 조명

작년 매출 4200억원 60배 성장

명절 가공식품 선물세트 인기 1위 스팸이 새삼 화제다. 뜬금없이 미국 언론이 집중 조명하면서부터다. 무척 잘 팔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그렇다. 가공식품 매출은 그러나 세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스팸만 역행하고 있는 셈이다. 짭짤한 10㎝ 크기 캔햄을 미국언론이 굳이 다루게 된 배경이다.

1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달 미 경제전문채널 CNBC는 '스팸에게 무슨 일이'(What happened to spam)란 제목의 뉴스를 통해 가공식품은 전반적으로 하향세인데 반해 스팸은 미국에서 5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스팸 최대 소비국 중 하나로 한국을 지목했다.

실제 스팸은 지난해 국내에서 4200억원어치 팔렸다.

해마다 5000억원어치 이상을 팔고 있는 햇반(컵반 포함)과 결합하면 연매출 1조원짜리 '밥과 반찬'인 셈이다.

1987년 출시 당시 매출액은 70억원이었다. 32년 만에 매출액이 60배나 급증했다.

스팸은 국내 캔햄분야에서 15년째 매출 1위다. 2000년부터는 명절기간 인기 선물세트로 자리잡아 해마다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스팸은 최고 원료 선정과 엄격한 위생 관리를 통해 저렴한 캔햄이 아닌 '프리미엄 캔햄'으로 이미지를 굳히며 반찬용으로뿐아니라 선물용으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왔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 설에도 스팸을 앞세워 선물세트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팸이 들어간 145종 500만세트를 내놨다.

가공식품 선물세트 1위 자리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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