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사전투표실시 첫날

군위 30.8% ·의성 47.8%

"경북 군위군 우보면이냐,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결정을 위한 주민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인 16일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의 유치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투표결과에 따르면 군위군은 30.8%였고 의성군은 47.8%였다.

주민 투표인 수는 군위군 2만2189명, 의성 4만8453명이다.  의성군의 경우, 투표인 수의 절반가량이 투표를 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군위 23.4%, 의성 21.2%보다 크게 상승했다.  동시지방선거 당시 군위군의 투표율은 81.9%였고 의성군의 투표율은 74.2%였다.

의성군 관계자는 "지역발전의 획기적 방안이 통합신공항 유치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특히 17일은 의성 5일장날이어서 첫발보다 투표율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 사전투표는 17일까지 군위 8곳, 의성 18곳 등 26곳에서 실시된다.

군위군 주민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2장에, 의성군민은 공동후보지에 대해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1장에 기표하면 된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투표율 100% 우보 찬성', '공항은 우보로, 군위는 세계로', '희망의 새하늘길, 반드시 우보'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통합신공항 과열유치경쟁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군위군추진위원회는  김주수 의성군수와 의성군 공무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의성군이 통합공항 이전에 따른 주민 투표율과 유치 찬성률을 읍·면별로 평가해 600억원 규모의 포상과 20억원 규모의 공무원 해외연수비 지급 계획을 세웠다며 주민투표법과 업무방해 및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통합 신공항 의성군 유치위원회도 김영만 군위군수를 허위사실 유포 및 투표권자 매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최종 이전지는 주민 참여율(50%)과 찬성률(50%)을 합해 높은 지역으로 결정되며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주민은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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