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문화창작공간 조성

25년 된 낡은 지하보도가 주민들 문화감성을 키울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노원구는 월계동 월계문화정보도서관 앞에 설치된 인덕지하보도를 문화창작공간으로 조성, 오는 3월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인덕지하보도는 25년 전에 설치됐지만 주변에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이용자가 거의 없이 버려지다시피 했던 공간. 노원구는 공간 활용법을 구상하다 청소년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창작공간에 착안했다.

서울시에서 예산 5억9000만원을 지원, 폭 6.5m 길이 32m 지하보도에 북카페와 1인미디어실 작은극장을 배치한다. 1인미디어실은 유튜브 등 주민들이 원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 등을 제작·게시할 수 있는 공간. 작은극장은 30석 규모다.

청소년들이 몸단장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춤을 추며 넘치는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 휴게실 회의실 등도 자리잡고 있다.

네방향으로 뻗은 지하보도 출입구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주민들 생활공간과 연계성을 고려해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문화창작공간 출입구로 활용하고 나머지 두곳은 폐쇄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노원구는 인덕지하보도에 이어 여건이 바뀌면서 본래 목적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빈 공간을 적극적으로 발굴, 활용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구 인구 15%인 8만여명이 월계동에 거주하는데 상대적으로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하다"며 "지하보도를 활용한 문화 공간이 청소년 등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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