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연휴 민심 다잡기

한국당 공관위 김세연 포함

총선을 앞둔 여야가 설연휴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연휴 하루 전인 23일 여야는 전국 각지 기차역 등을 찾아 귀성 인사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선 민심'을 먼저 챙겼다.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용산역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정책 홍보물을 나눠주고 설인사를 했다.

호남표심이 중요한 다른 범여권 정당들도 줄줄이 용산역으로 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민주당보다 1시간 가량 늦게 용산역 대합실에서 홍보전을 벌이고 목표·여수엑스포행 열차 앞에서 귀성객을 만난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는 민주당보다 일찍 용산역을 찾아가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후 매표소와 호남선 탑승장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정 대표는 오후 3시 전주역에서, 조 원내대표는 익산역에서 각각 귀성 인사를 이어간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도 이날 용산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송정역으로 자리를 옮겨 귀향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경부선'을 챙겼다.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은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배웅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과 하태경 책임대표 등도 23일 오전 서울역 부산행 열차 승강장과 역 구내에서 시민들을 배웅했다.

한국당은 앞서 22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과 박완수 사무총장이 포함됐고 외부 위원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등 6명이 들어갔다.

정의당은 4+1(범여권) 중 유일하게 서울역을 찾았다.

귀국 후 독자행보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AI)대학원을 찾았다. 안 전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과 함께 정송 AI대학원장을 만나 비공개 면담을 했다.

안 전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 전 의원은 대담 후 과학과 기술 발전에 상응하는 법과 제도의 방향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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