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0 해외한류실태조사

한국의 연상 이미지는 'K-Pop'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2019년에 실시한 '2020 해외한류실태조사'(조사) 결과가 25일 발표됐다. 조사는 2019년 해외 17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한류 관련 10개 분야의 콘텐츠 소비 실태를 측정했다.

'K-pop' 다음으로 나타난 연상 이미지는 '한식'(12.2%) '드라마'(7.8%) 'IT산업'(7.3%) '한류스타' (5.8%) 순이었다. 아울러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76.0%) '예능'(73.4%) '한식'(73.3%) '영화'(73.4%)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한국 문화콘텐츠 지출 금액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무형(無形) 콘텐츠는 '드라마'(14.0$) '게임'(13.3$) '영화'(12.1$) '출판물'(11.2$) '예능'(10.8$) '애니메이션'(9.3$) '음악'(9.2$) 순으로 월평균 지출 금액이 높았다.

유형(有形) 콘텐츠는 '패션'(31.4$) '뷰티'(28.5$) '한식'(22.6$)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동영상 콘텐츠의 주요 시청 경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며 70% 내외의 접촉률을 보이고 있었다.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경로는 'TV'로 전년 대비 5%p 가량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주요 플랫폼은 '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이었다. 음악의 경우에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77.5%)을 통한 이용이 가장 많았으며 주요 이용 플랫폼은 '유튜브'(84.6%), '스포티파이'(36.5%), '페이스북'(29.7%) 등이었다.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은 62.8%로 나타났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공감'하는 비율은 26.6%로 전년 대비 1.5%p 낮아졌고 '비공감' 비율은 더 큰 폭으로 낮아졌다. 한국 관련 주요 접촉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정상회담'(53.9%) '북미 한반도 비핵화 협상'(52.4%) '일본-한국 무역갈등'(39.5%) 등의 응답률이 높았다.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K-Pop으로 도약한 이후 한류 콘텐츠에 대한 이용과 인식 변화가 모두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영화 '기생충'의 연이은 수상 쾌거로 인해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글로벌 플랫폼을 잘 활용한 한국 콘텐츠의 인기와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실시간으로 발생하고 있기도 한 때"라면서 "한국 콘텐츠 업계와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과 환경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한류 지속 및 외연 확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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