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AC 한반도평화포럼서 주장 … 8일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강연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이 31일(현지시간) 개최한 '2020 한반도평화포럼(Korea Peace Forum)'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케이팩은 지난달 17일부터 미국 서부 시간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5시(한국시간 토요일 오전 9시)에 4회에 걸쳐 '코로나19, 미국 대선, 한미동행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제로 온라인 화상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세번째 강연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네오콘(신보수주의자)에 발목이 잡혀 한반도 종전선언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종전선언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세력은 미국 군산복합체이고, 그것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온라인 화상 포럼에서 강연을 했다. 사진은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 어떻게 종전선언을 반대했고 북미회담을 방해했는지 실토하고 있다"며 "볼턴은 네오콘의 상징적 인물이고, 네오콘 핵심은 군산복합체, 즉 무기 장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종전선언을 방해하는 또 다른 세력은 일본의 극우와 국내의 수구냉전 세력"이라며 "한반도 긴장 관계를 이용해 전쟁 가능 국가를 만드는 것이 아베 정권의 목표이고, 수구냉전 세력은 오랫동안 분단·이념 장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전쟁의 위험이 커질수록 오히려 한반도 전쟁상태를 끝내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며 "종전선언은 빠르면 빠를수록 비핵화를 이뤄내는데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대부분이 생각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대북관리 카드가 필요하고, 북한도 체제 위협을 일정 정도 해소했다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종전선언은 북미 양측에 부담이 없고, 실현 가능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연구단체 한반도 평화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김 의원은 지난 6월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는 7일(현지시간)에는 미 민주당 군사안보 전문가인 한국계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앤디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11월 실시한 미국 중간선거 뉴저지주 3선거구에 출마해 현역 공화당 의원을 물리치고 하원 입성에 성공했다. 그동안 미국 선거 역사상 상하원에 입성한 한국계 미국인은 현재까지 김창준 전 하원의원이 유일했다. 앤디 김 후보가 당선함으로써 20년 만에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한인 2세인 앤디 김 의원은 뉴저지주 말턴에서 성장했다. 이후 시카고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중동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며 군사안보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앤디 김 의원은 연방 하원 코로나 대응 소위원회 멤버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한반도평화포럼 화상 강연회의 줌(Zoom) 링크는 https://us02web.zoom.us/j/3651152722?pwd=YXBPVkVnd2liOHFPR25sOE9iM1gvUT09 이고 ID는 3651152722 패스워드는 kapac이다.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은 그동안 북미이산가족상봉 결의안 및 청문회, 종전선언 결의안 및 국방수권법안 상정 통과, 개성공단 연방의회 설명회 등 한미동맹 강화 및 한반도 평화 이슈와 관련한 평화 공공외교 활동을 펼쳐왔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