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전용휴게실 분리

경기 광명시가 오는 12월 개관을 목표로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학습지교사 보험설계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조성에 나섰다.

시는 "지난 6월 경기도가 실시한 '경기이동노동자쉼터 설치 지원 공모'에 선정돼 도비 3억원을 확보하고 하남 광주 성남 수원에 이어 도내 5번째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도비 포함 6억원을 들여 철산상업지구 내 프라자빌딩 5층(철산동로 30번길 9) 100여평 공간에 교육장, 회의실, 휴게실, 대기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을 위해 서울 강남구, 경기 수원시 등을 방문해 이동노동자 쉼터시설을 벤치마킹하고 각 시설의 장점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시설을 이용할 이동노동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간담회도 수차례 개최했다. 시는 간담회에서 나온 남녀 전용 휴게실 분리, 전화박스 설치 등 건의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공간 배치를 완료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조성되면 노동권 보호와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동노동자에게 필요한 법률, 노무, 금융 및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은행 자동입출금기 공간 등 밖에서 대기시간을 보내야 했던 노동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연대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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