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위험지역 순찰

경기 안산시는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무도실무관' 6명을 긴급 채용해 우범지역 24시간 순찰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채용 대상자는 각종 무도 3단 이상이거나 경호원 및 경찰 출신으로, 채용 후 시청에 소속돼 기존 시청 청원경찰 6명과 함께 2개 팀으로 나뉘어 24시간 순찰에 투입된다. 순찰팀은 자율방범대·로보캅 순찰대와 협업해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공개 순찰활동을 펼친다. 시는 무도실무관 채용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조두순 출소에 맞춰 지역 순찰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성폭력 제로(Zero) 시범도시 운영'을 위한 전담부서도 신설한다. 시는 지난 18일 지역 국회의원과 법무부, 경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조두순 재범방지 대책마련 간담회'에서 '성폭력 Zero 시범도시 운영'을 건의한 바 있다. 전담부서는 내년 1월부터 가동되며 시범도시 지정 준비 업무와 함께 성범죄 예방을 위한 각종 행정지원,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업, 안전 캠페인 등의 업무도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안산시는 조두순 출소와 관련해 지난 23일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는데 사흘 만에 5만6000명이 넘게 동의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모든 공직자가 노력하고 있다"며 "조두순의 출소 이전에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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