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양천구 청년잔치

서울 관악구와 양천구가 코로나19로 지친 청년들을 위해 다채로운 잔치를 준비했다. 관악구는 청년축제를 열고 양천구는 청년주간을 운영한다.

청년 인구 비율이 41.9%로 절반에 육박해 '청년도시'를 자처하는 관악구는 코로나 이후 시대 '가치 있는 청년의 삶'을 목표로 24일 오후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경제적으로 지쳐있는 청년들을 위로하고 한 자리에 모여 사회참여와 위기극복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관악청년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청년 예술가 공연과 사연을 연계한 '청춘 라디오스타', 온라인 세계여행 강의, 청년들이 직접 공연하고 즐기는 '방구석콘서트' 등이 준비돼있다. 특히 무대를 배경으로 100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형 화면을 설치, 화상회의를 활용해 실시간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도록 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청년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청년축제를 통해 청년특구로 한단계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지난해 청년들 호응에 힘입어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를 청년주간으로 지정, 안양천과 무중력지대 서울창업카페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 31일 목동교부터 신정교까지 왕복 6㎞ 구간을 함께 걸으며 코로나19로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친 청년들에 활기를 주도록 계획한 '안양천 나이트워크'로 청년주간 문을 연다.

명사 특강과 청년포럼, 청년아카데미도 준비했다. 경제 문화예술 운동 식단 등 다방면에서 청년들 관심사를 공략할 전망이다. 마지막 날인 11월 8일 오후에는 이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양천구 명소를 그리고 맞추는 퀴즈, 프로 게이머와 함게 하는 카트라이더, 학교를 대표한 청년들의 대전 등이 준비돼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취업과 과잉경쟁에 코로나까지 겹쳐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며 응원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마음건강을 살피며 긍정적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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