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백신 기대감 겹호재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 백신 기대감에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 절차가 공식 시작되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자사 코로나 백신의 예방 효과가 최대 90% 라고 발표한 것이 겹호재로 작용했다. 코로나 대유행 사태로 침체된 경제 활동이 내년부터 백신과 바이든 차기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이 커진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는 전장보다 454.97p(1.54%) 오른 30,046.24에 마감했다. 2017년 1월 20,000선을 넘은 지 불과 3년 10개월 만에 30,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7.82p(1.62%) 뛴 3,635.41에 마감돼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15p(1.31%) 상승한 12,036.79 로 거래를 마쳐 12,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 9월 처음 12,000 고지에 오른 지 3개월여 만이다.

유가의 상승폭도 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3%(1.85달러) 급등한 4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백신이 내년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이 그 배경이다.

이와 반대로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온스당 30달러 이상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33.20달러) 내린 1,804.60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백신 개발 등의 긍정적인 뉴스에 투자자들이 금을 팔고 위험자산으로 많이 갈아탄 여파로 분석된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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