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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 중국 마오타이, 독일 SAP, 프랑스 루이비통…

내일신문-코트라, G20 국가별 시가총액 1위 기업 현황 조사 … 미래 성장동력 없을수록 금융업 강세

등록 : 2021-01-13 00:00:01

G20 회원국별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는 다양한 업종의 국가대표 기업들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삼성전자를 비롯 미국 애플, 중국 마오타이, 일본 도요타, 독일 SAP, 프랑스 루이비통, 영국 유니레버, 사우디 아람코 등이다.

'내일신문'은 코트라(KOTRA) 해외무역관에 의뢰해 지난 4~6일 G20 국가별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조사했다. G20 회원국은 현재 19개국이다.

조사결과 국가별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분포는 회원국별로 상이했다. 선진국일수록 4차산업혁명이나 언텍트 관련 업종이 많았고, 신흥국일수록 금융비중이 높았다.

예를 들어 G20 국가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은행·금융업종이 없는 국가는 한국와 일본, 프랑스뿐이었다. 반면 중국은 6개사, 인도와 터키는 각각 5개사가 은행·금융업이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은행·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대부분의 국가는 산업기반이 건실하지 않거나 미래 성장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산업이 급부상한 가운데 한국 일본 미국 영국은 상위 10개 중 2개사가 포함돼 있었고, 독일 프랑스 호주 브라질 중국도 1개사가 관련기업으로 파악됐다.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에너지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참여도 분주해진 모습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람이 해온 인지·판단·제어 등은 앞으로 모두 디지털로 해야한다. 또 전기차 등 친환경과 탄소중립은 시대 아젠다"라며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이런 흐름에 맞게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규제개혁 등을 통해 기업들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카펫만 잘 깔아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G20 국가별 시가총액 1위 기업들의 업종은 △인터넷 △에너지 △소비재 △금융분야가 각 4개 국가였다.

인터넷기업이 시총 1위인 국가는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독일, 에너지기업이 1위는 이탈리아 브라질 사우디 인도, 소비재는 프랑스 영국 멕시코 중국, 금융은 호주 러시아 터키 인도 등이었다.

◆일본 닛케이 지수, 29년만에 최고 = 한국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산업이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2월말 종가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반도체 이차전지 인터넷 자동차(전기차) 바이오 업체가 고르게 포진했다. 게임주도 엔씨소프트(21조9101억원)와 넷마블(11조1170억원)이 각각 18위, 32위에 올라있다.

중국은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금융권이 6개에 이른다. 하지만 시총 1위는 주류업체인 꾸이저우마오타이(419조6775억원)다. 의약업체 헝루이이야오(99조3684억원)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인기 상하이무역관장은 "지난해에는 태양광과 백주(주류) 산업이 호조를 보였다"면서 "아울러 소비재와 하이테크, 자동차 분야도 상승추세"라고 말했다.

일본은 도요타자동차가 시가총액 273조7238억원으로 1위다. 이어 소프트뱅크그룹(177조5342억원), 키엔스(148조7139억원), 소니(136조7365억원), NTT(108조7944억원) 순이다. 바이오기업으로 주가이제약(97조4115억원)과 다이이찌산쿄(79조2968억원)가 각각 7위, 10위에 올랐으며, 게임업체 닌텐도(91조3801억원)는 8위다.

정외영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3월 폭락했었으나 11월에는 1991년 이후 29년만에 2만6000엔선을 회복한 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자기기 정보통신 정밀기기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코로나가 혁신산업 성장 촉매" = 미국은 애플 1위(2451조원)를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존슨앤존슨 월마트 JP모건 등 6개 기업이 시총 400조원 이상이다. 월트디즈니는 356조원으로 9위다.

이지형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가 오히려 혁신산업분야 성장에 촉매역할을 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제재 완화, 경기부양 등으로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는 시총 상위 10개 기업에 은행·금융 5개사, 에너지와 철도 각 2개사가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총 1위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쇼피파이(147조9085억원)다. 쇼피파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해 시총 순위가 7위에서 지난해말 1위로 뛰어올랐다.

정영화 토론토무역관장은 "캐나다는 금융 에너지 광물업종이 증시 시가총액의 50%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이들 업종과 전자상거래·인공지능(AI)를 활용한 기술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유통·음료·식품 등 소비재업종이 6개 기업에 이른다. 시가총액 1위는 월마트멕시코로 53조4784억원으로 조사됐다.

브라질은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가 96조7080억원으로 1위, 석유개발업체 페트로브라스가 78조156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연희 상파울루 무역관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브라질 전통 에너지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10위안에 은행·금융업체가 4개사에 달했고, 헤지도르 병원이 9위(28조3762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1위 기업인 텔레콤아르헨티나의 시가총액이 2조221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주식시장 규모가 작다. 상위 10개 기업 중 이페에페 등 에너지기업이 3개로 가장 많다. 테르니움·알루아르 등 철강기업 2곳도 눈에 띈다.

◆프랑스, 톱10 중 명품·소비재 기업이 5개 = 독일은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가 시가총액 167조9994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린데(화학) 지멘스(기계) 폭스바겐(자동차) 알리안츠(보험) 도이치텔레콤(통신) 다임러(자동차) 머크(바이오) 바스프(화학) 아디다스(의류) 등 고른 업종이 2~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길범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전통 제조업 위주인 독일 DAX 지수 수익률은 미국 한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경제활성화와 기업의 투자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독일 제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랑스는 10개 기업 중 명품·소비재 기업이 5개에 달했다. 모엣헤네시 루이비통이 420조9657억원으로 압도적 1위였고, 로레알(284조8344억원) 2위, 에르메스(150조6091억원) 5위, 케링(121조6386억원) 6위, 에실로룩소티카(91조119억원) 10위였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161조8547억원)는 3위, 에너지기업 토탈(151조8973억원)은 4위였다.

영국은 에너지기업이 4개사, 바이오기업 2개사가 포진했고, 바셀린과 비누 등 유지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가 시가총액 171조3063억원으로 1위였다.

코로나 백신생산으로 유명한 아스트라제네카는 142조5817억원으로 2위였다.

위스키 제조업체 디아지오(99조8530억원)와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92조1656억원)가 6~7위 자리를 지켰다.

조영수 런던무역관장은 "영국-유럽연합(EU) 무역협정 타결에 따른 브렉시트 불확실성 제거는 긍정적"이라며 "제약·바이오업종을 중심으로 금융 에너지 소비재업종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은행·금융업종이 4개사, 에너지 3개사, 자동차 1개사, 반도체 1개사 분포를 보였다. 전기와 천연가스 등을 생산·보급하는 국영 다국적 전기회사 에넬(ENEL)이 시가총액 1위로 112조6204억원이었다.

◆러시아는 에너지기업이 7개 포진 = 러시아는 에너지기업 7개사가 시총 상위 10위에 포진해 있다. 가스프롬(74조1171억원) 2위, 로스네프트(67조7858억원) 3위, 노바태크(56조301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1위는 상업은행 스베르뱅크(89조4902억원)다.

이정훈 코트라 독립국가연합(CIS) 본부장은 "러시아 산업·주식시장은 석유가스 개발사와 철강·비철금속들이 주도하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 시장변화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터키는 1위 큐앤비 파이낸스뱅크(33조3346억원)를 비롯 금융권 5개 기업이 시총 상위 10위안에 들어있다. 이 외에 에너지 철강 소매 건설 통신 등 각 분야 기업이 1개씩 있다.

사우디는 아람코가 시가총액 2030조원으로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석유화학업체 사빅은 88조원으로 2위다. 시가총액 10위 안에는 에너지 4개사, 통신 식품 각 2개사, 유통 금융 각 1개사가 포함됐다.

인도는 시총 1위 기업이 석유화학·에너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187조1352억원)이지만 상위 10개 기업중 5개가 은행·금융권이다. IT 강국답게 타타 컨설턴시, 인포시스, 에어텔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1위 기업은 뱅크센트럴아시아(64조1978억원)이며, 금융권이 4개사에 이른다. 그 외에 정보통신 소비재 담배 등의 기업이 눈에 띈다.

호주는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금융권이 4개사, 광산업 3개사, 소비재 2개사, 바이오 1개사였다. 커먼웰스은행 시가총액이 122조51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병호 시드니무역관장은 "올해 주요업종인 광산은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코로나 극복, 중국관계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통신미디어 기업이 1위(프로수스, 시가총액 193조3603억원), 4위(내스퍼스, 97조4385억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광산업 기업이 4개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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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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