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위원 배정제'

서울 송파구가 각종 위원회에 청년 위원을 15% 이상 위촉한다. 송파구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위원회 청년위원 배정제'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송파구는 민선 7기 들어 체계적인 청년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오고 있다. 송파청년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청년대토론회 랜선포럼 등 소통자리를 적극 마련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청년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주역임에도 관심과 지원에 있어서는 사회적 공론화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청년들이 행정에 참여, 자신들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각종 위원회 청년위원 배정제'는 구에서 운영하는 106개 위원회에 청년이 15% 이상 참여하도록 한 게 핵심이다. 정책 수립에서 실행까지 청년들 의견을 온전히 담는다는 구상이다.

송파구 주민이자 유권자인 19~39세 청년은 지역사회를 위한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청년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각 부서에서 결원을 보충할 때 청년을 우선해 위촉한다.

청년위원 배정제를 안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성년 출발지원금,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 송파 ICT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이다. 더 많은 청년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청년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청년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청년 목소리가 담긴 정책을 개발하고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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