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월 재개장

하루 70대 충전 가능

서울시가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 충전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초구 양재수소충전소의 충전 능력을 3배로 늘리고 다음달 1일 재개장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5일 재개장을 앞둔 양재수소충전소를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안전성, 이용객 편의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충전능력 강화로 양재수소충전소는 하루 수소 저장능력이 기존 120㎏에서 350㎏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하루에 충전할 수 있는 차량도 기존 24대에서 70대로 늘었다. 시간당 5대씩 충전이 가능하다.

안전성 확보에 힘을 쏟았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술 검토, 중간 점검, 완성 검사 등 3단계 검사를 받았다. 실제 운영 중에도 1년에 2회 이상 점검을 진행해 시민들 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다.

양재충전소는 추석과 설날 연휴에도 명절 당일을 제외하곤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충전소 부족으로 이용자가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이케어'(H2care)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충전요금은 시내 민간 충전소와 같은 1㎏당 8800원이다. 4만4000원에 5㎏을 충전하면 주행가능거리가 약 481㎞까지나온다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개장해 무료로 운영 중인 마포구 소재 공공 수소총전소 '상암 수소스테이션'도 다음달 1일부터 양재수소충전소와 동일한 충전요금이 부과된다.

현재 서울에는 양재수소충전소를 제외하고 상암, 강동상일, 국회 등 3곳에 수소 충전소가 있다. 양재수소충전소는 2010년 연구용으로 만든 서울 시내 최초의 수소충전소다. 2019년까지 운영하다 지난해말 공사를 시작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업용 시설로 바꿨다. 서울판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인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시설을 전면 개선했고 지난 17일 공사를 마무리했다.

양재충전소 재개장은 수소차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통상 수소충전주기를 감안할 때 충전소 재개장을 계기로 수소차 보급 가능 차량이 약 560대만큼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정식 개장에 앞서 26~28일 시범운영 기간을 갖고 점검을 실시한다. 시범 운영기간은 10시간만 운영하며 충전금액은 무료다.

시범운영기간을 앞두고 이날 충전소를 찾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충전능력이 2배 이상 늘어나고 최신 설비를 갖춘 양재수소충전소 개장으로 그동안 충전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민들 불편이 다소 해소될 수 있게 됐다"며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서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안전에 최우선 방점을 두고 충전소를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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