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부동산 논의

국무회의 참석하는 오세훈 시장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장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두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문 대통령이 야당 인사만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통령이 초청했고, 두 시장이 흔쾌히 응해 만남이 이뤄졌다.

오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일정은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현안에 대해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며 "이철희 정무수석 취임 후 첫 야당 소속 단체장과 협치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두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서울시와 부산시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코로나19 방역과 민생 경제 회복, 시민 주거 안정 등 국가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 방역과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두 광역단체가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방역과 부동산 문제는 민생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며 단체장이 바뀐 서울시·부산시와 정부가 특별한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저녁 4·7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전 부산시장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위로했다고 청와대가 관계자가 전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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