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까지

갤러리 내일은 10월 7일까지 김영목 작가의 전시 'Wish&Wire'를 연다. '철사그림 하면 김영목'이라고 통용될 정도로 철사라는 소재를 회화 안에서 잘 접목시켜 소화해 낸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철사를 가지고 놀기를 좋아하다가 철사가 주는 딱딱하면서도 완곡한 양가적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소재로 삼게 됐다.
당신의 꽃이 내눈에 피었다_162.2×112cm_캔버스 위에 돌가루, 아크릴채색_2021년


김 작가의 작업적 단상은, 형상을 통해 대상을 소망한다는 점에서 피그말리온(Pygmalion)의 조각 일화를 떠올리게 한다. 피그말리온이 자신의 이상형을 조각해내고 그 조각을 사랑하게 된 것처럼 김 작가는 작가 본인이 경험하고 느낀 연인에 관한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을 철사라는 매개체를 통해 재탄생시켰다.

그의 작품을 얼핏 보면 마치 실제 철사가 캔버스 위에 올려진 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철사의 형상이 극사실적 그림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뒤로 멀어질수록 형상철사가 이루는 또 하나의 형상이 드리워진다. 이 형상철사가 이루는 종착지에서 작가의 소망(wish)을 담은 듯한 작품명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제목은 'Wish&Wire'이다.

문의 갤러리내일 02-2287-2399.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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