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21명 달성

종전선언·평화협정 등

지난 5월 20일 브래드 셔먼 미국 하원의원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법안(HR 3446)에 지지 서명이 잇따르고 있다. 법안 발의와 통과를 위해 애쓰고 있는 미주 한인유권자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에 따르면 9월21일(현지시간) 현재 법안에 서명한 미 하원의원은 모두 21명으로 집계됐다.

KAPAC에 따르면 9월 20일 미하원 연방의원 라울 그리잘바(민주, 아리조나 3지구), 마크 드솔니어(민주, 캘리포니아 11지구)이 한반도 평화법안에 지지서명했고, 이후 9월21일 재니스 샤코스키(민주, 일리노이 9지구) 연방의원도 서명에 동참했다. 이로써 법안 발의 4개월 만에 모두 21명의 연방의원이 지지서명을 했다.
기조연설 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공화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애리조나주 지역구인 앤디 빅스 하원의원이 지지 서명을 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빅스 의원은 52명이 서명했지만 의회 회기 만료로 폐기된 한국전 종전선언 결의안에도 공화당 의원 중 유일하게 지지 서명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5월 21일 한미정상회담 직전인 5월 20일 발의된 한반도 평화법안은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담아 지금까지 미국 의회에 제출된 한반도 관련 법안 중 가장 획기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는 "KAPAC 회원들과 미주동포들이 더욱 노력해 이번 117기 연방 회기에 100명 가량의 지지서명이 이루어진다면 브레드 셔먼 의원이 약속한 하원외교위원회에 상정 통과와 더불어 하원 본회의 통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이 법안 발의소식과 법안 내용이 미 행정부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연방의원들에게 전달돼 행정부 및 미연방의회가 한국의 역사와 한반도 평화의 가치에 대한 인식의 폭을 더욱 깊게하면 영구적 한반도 평화와 남북미 협력관계 수립을 이루는데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9월 21일 유엔 총회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은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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