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2배 증가

농업부문도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지원제도가 확대되고 있다. 저탄소 인증제가 농업 분야 대표적인 온실가스 감축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받은 농가가 5년 만에 두배 이상 늘었다.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우리 농산물에 부여하는 농식품 국가 인증이다. 저탄소 농업기술을 활용해 해당 품목의 배출량 기준보다 적게 배출한 경우 인증한다. 인증대상은 식량 채소 과수 특용작물 임산물 등 61개 품목이다. 이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친환경·GAP 인증을 취득해야 하고,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인증을 받은 품목은 취득일로부터 2년이다.
저탄소인증농가 품평상담회. 사진 실용화재단 제공


실용화재단은 인증 취득을 준비하는 농가와 작목반,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인증 취득 관련 교육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보고서 작성, 인증심사 대응 등 전반에 대한 지원이다. 이를 통해 인증을 취득한 농가는 2016년 1989곳에서 2020년 4700곳으로 늘었다. 실용화재단은 저탄소 인증을 지원한 농축산물의 판로도 개척하고 있다. 품평상담회나 산지라이브방송, 판매행사 등을 통해 유통사와 협력사업을 확대해 판로를 열었다. 품평상담회는 저탄소 인증 농가와 유통사간 1대1 상담을 이어주는 것이다. 매년 1~2회 진행된다. 인증농가는 25명, 유통사는 15명 참가해 상담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농가 177곳이 참여해 45곳이 입점을 결정했다. 저탄소 인증농산물 산지라이브 방송도 매월 1회 진행되고 있다. 에코머니 포인트 적립도 지원한다. 구매금액의 9%를 에코머니 포인트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판로 지원으로 지난해 저탄소 인증농산물 유통매출액은 55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백화점과 친환경 전문매장, 대형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 유통시장 확대로 저탄소인증 농산물 유통매출액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실용화재단은 저탄소 인증 농축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기존 오프라인 유통을 포함해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길재 실용화재단 농업환경에너지팀장은 "생산자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소비자는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소비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저탄소 식생활 개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인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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