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 대상 수상

제4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대상에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명정구 글/조광현 그림/도서출판 보리)이 선정됐다. 상패와 상금 5000만원(저작자 2000만원, 출판사 3000만원)이 수여된다. 이 책은 정약전의 '자산어보'(1814), 정문기의 '한국어도보'(1977)의 명맥을 잇는 방대한 판형의 도감으로 우리나라 연안 어류 1000여종 중 528종을 담았다. 조광현 화가가 그린 바닷물고기 세밀화 528점을 포함해 1600여점이 넘는 그림이 수록돼 있다. 또 명정구 박사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최신 생태 정보와 옛 문헌 정보, 쓰임까지 두루 담았다. 화가 저자 출판사가 15년이란 긴 시간을 공들여 만들어 낸 기념비적인 도감이라는 점에서 값진 성과로 평가됐다.

상패와 상금 2000만원(저작자 1000만원, 출판사 1000만원)이 수여되는 본상에는 '두만강 유역의 조선어 방언 사전(전 2권)'(곽충구/태학사) 등 5종의 일반부문 도서가 선정됐다. 번역부문에서는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데이비드 콰먼/강병철 옮김/꿈꿀자유)가, 어린이 부문에서는 '빛을 비추면'(김윤정 글/최덕규 그림/윤에디션)이 선정됐다.

허성관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좋은 책 만들기에 앞장서는 저작자와 출판인들을 바탕으로 더욱 견고해지는 한국 출판의 저력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면서 "롯데출판문화대상이 우리 출판문화와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30일 오전 10시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 리꼴라오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열린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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