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

설 명절을 나흘 앞둔 28일 오전 7시5분 (한국시간) 미국으로부터 낭보가 날아왔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56세)가 미국 LA에서 3시간 30분을 기록함으로써 '얼음 위 맨발 오래 서 있기' 세계신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한국 구미역에서 세운 3시간 25분이었다.

조씨는 이날 미국LA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이원욱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사단법인 세계한인무역협회, NH농협, NH농협은행이 후원한 '빙하의 눈물, 지구의 소멸' 주제의 행사에서 이같이 세계기록을 새롭게 썼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가 28일 오전 7시 5분 (한국시간)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뒤 세계신기록 인증서와 함께 성공패를 받고 있다. 사진 맨발의사나이 조승환과 동행 제공


조씨는 "남극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는 것을 보며 기후위기 심각성을 느꼈다"며 "전세계가 힘을 합쳐 세계사막푸른숲가꾸기 운동, 아마존을 보호해야 한다"며 신기록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빙하가 녹는 것은 지구가 아프다는 것으로서 곧 제 발이 아픈 것과 같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전세계를 돌면서 기후위기 생명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다"는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강일한 미국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오늘 미국 현지에서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보았다"며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하다"고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이원욱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성공 직후 소식을 전해 듣고 탄소중립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널리 알린 조승환씨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행사의 후원회장을 맡은게 보람되다고 말했다.

한편, 조승환씨는 대한민국 광양시 출신으로 세계최초 광양~임진각 427km 맨발 마라톤 성공, 세계최초 만년 설산 일본 후지산(3776m) 맨발 등반 성공, 영하 30도 한라산 맨발 등반 3회 성공, 2019년 1월 19일 얼음 위 맨발 오래 서 있기 세계 신기록 경신, 상금 1억원 기부 등의 활동을 통해 환경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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