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7월 6일까지

갤러리 내일은 24일부터 7월 6일까지 최장칠 개인전을 연다.
Randomicity -숲, 130 x194 cm, oil on canvas, 2021


최 작가는 자연 속의 순수하고 본질적인 요소에 주목하면서도 화려한 색채로 감각적 표현을 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스크래치 기법을 이용해 작업하는데 캔버스 위에 펼쳐진 다양한 색층의 물감이 물리적으로 긁혀나가면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최 작가의 작업은 두터운 물감을 마치 판화처럼 음각하듯 파고 들면서 단층에 의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섬세하고도 고된 작업이다. 그는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물성을 가진 자연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그는 풍경을 단순히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림에 자신의 마음을 투영시키는 데 주력한다. 그의 작업에는 자연의 오묘함과 아름다움 경의로움 숭고함 생명성이 조화를 이루며 담겨있다.

최 작가는 자신의 작업 노트에서 "나의 작업은 자연의 본질을 들춰보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 "자연을 자세하게 관찰해보면 미묘한 게 참 많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고 오묘할까.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식물, 모양, 색감 등이 똑같은 게 없어요. 그것들이 너무도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라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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