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생존이 가장 중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일어나도 최소한 생존하는 방향을 찾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22일 SK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최 회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과거처럼 이익 극대화 형태로 효율성을 쫓는 것보다 안전을 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 가운데는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두고 군사적으로 충돌하는 상황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에 있는 기업들은 저희보다 훨씬 위협적이(라고 느끼)지 않나. 벤치마킹이 필요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그런 장비가 중국에 못들어가면 공장이 노후화되고 업그레이드가 어려워진다"며 "노후화돼 문제가 생긴다면 저희는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공장을 지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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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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