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접경지 확대 기대

인천 강화군은 교동대교 입구에 정보무늬(QR코드) 출입 시스템을 도입하고 28일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구역인 교동도에 들어오는 방문객의 출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개발됐다.

방문객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표지판의 QR코드를 스캔한 뒤 화면에 뜨는 임시출입증만 교동대교 입구 군 검문소에 보여주면 곧바로 통과할 수 있다. 차량번호는 인식기가 자동으로 스캔해 군 검문소로 전송한다.

이 출입시스템이 마련되기 전까지 방문객들은 군 검문소에 차량을 세우고 신분증을 제시해 신원을 확인받은 뒤 차량번호 등을 기록해야만 출입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 방문객 차량이 몰리면 교동대교 입구 일대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는 등 불편이 잇따랐다.

강화군은 QR코드 출입 시스템 도입으로 출입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3분에서 5~10초로 대폭 단축돼 방문객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QR검문 방식은 강화군뿐만 아니라 경기·강원 등 접경지역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접경지역 민통선 또한 주민의 출입 불편을 호소해왔다.

강화군 관계자는 "QR코드 시스템을 다른 민통선 구역으로 확대 도입해 접경지 군민과 방문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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