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회장단과 논의중"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장 권한대행으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내부적으로 추천해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경련은 17일 전경련 회장 후보 추천위원장인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16일 허창수 현 회장에게 김 회장을 차기 회장 권한대행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재계에서 적절한 회장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김 회장에게 권한대행을 맡도록 해 3개월가량 전경련을 이끌면서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허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23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해야 한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비기업인인 김 회장을 추천한 데는 기업입장뿐 아니라 국민적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 전경련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현재 전경련 회장단과 내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비경제인이 전경련 회장을 역임한 것은 1989~1993년 고 유창순 전 국무총리가 유일하다.

김 회장은 지방자치 분야 전문가로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역임했고 2018∼2019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윤 후보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범현주 기자 · 연합뉴스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