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국민 68%, 효과 의심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해결책으로 일제 강제징용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4∼26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 927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한국 측 강제징용 해결책의 효과와 관련한 질문에 68%가 이 방안으로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해결된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일 일제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피고인 일본 기업 대신 한국 재단이 배상 상당액을 원고에게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해결책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는 "윤석열 대통령은 해결책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한국 내 반발이 있다"며 "일본 측에도 한국의 정권교체 등에 의해 (강제징용 문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향후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56%가 "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좋아진다"는 답변은 35%였다.

한국이 발표한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에 대해선 일본 국민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63%로 부정적인 평가(21%)를 크게 웃돌아 한국 여론과 정반대였다. 지난 10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선 윤석열정부의 제3자 변제안에 59%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은 35%에 그쳤다.

기시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은 48%로 지난달 조사 대비 5%p 올랐다.

니혼게이자이는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등이 내각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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