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는 지난 20일 동문인 김옥순씨(교육학과 79졸)의 유산기부 약정식을 개최했다. 김씨가 이화여대에 신탁한 유산은 '기독교 정신과 진선미 이념에 바탕을 둔 여성리더 양성'이라는 이화여대 교육 목표 이하 여러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수원대학교 교양교직과 교수로 오랜 기간 후학 양성에 힘써 온 김씨는 청소년과 아동 문화 연구를 비롯해 여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김씨는 "이화에서의 학창시절과 배움은 여성의 삶에 대한 꾸준한 고민과 관심을 일생동안 이어오게 해 준 계기가 됐다"며 "우리나라 여성 교육의 문을 열었던 이화의 역량을 세계 곳곳의 여성의 삶 향상을 위해 펼치는 데 이 기부가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약정식에는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신경식 대외부총장, 유현정 대외협력처장, 최남경 대외협력처부처장이 참석했다.

이번 김옥순씨 유산기부는 지난해 이화여대와 업무 협약을 맺은 하나은행의 리빙트러스트 신탁을 통해 이뤄졌다.

한편 이화여대는 유산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산기부 관련 법률, 세무 분야 등 교내·외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유산기부 자문위원단'과 '이화여자대학교 유산기부 법률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유산기부 문화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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