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전 법학 관련 전공들과 국제법무학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일반 법학과에서는 우리나라 법률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법학 이론을 가르친다. 국제법무학과는 이를 바탕으로 국제 법률 분야의 교육을 강화했다. 또 국내법뿐 아니라 미주, 아시아, 유럽의 법률들을 서로 비교하면서 배울 수 있다.

학과의 목표가 국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법조인, 국제적 자격증을 가진 법률가, 국제기구에서 활약하는 전문가 양성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세계 여러 법제에 전문성을 갖더라도 우리 법의 기초 위에 이루어질 것을 추구한다.

■ 아직 졸업생이 나오지 않은 신생 학과인데도 각종 국제 모의재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잘 짜인 커리큘럼, 우수한 교수들의 열의 덕분이다. 학과 교수와 강사들 대부분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긴 실무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변호사 자격은 물론 오랜 실무 경험을 지닌 원어민 교수들이 미국 로스쿨 수준의 수업을 1학년 때부터 교육하고 있다.

■ 해마다 해외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는 어떻게 진행되며, 참가율은 얼마나 되는가.
각 학년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체험해보는 큰 구도 속에서 진행된다.

1학년의 주제는 현장 국제기구 체험이다.

2학년은 최고 법률기구 체험이다. 국제 법률기구가 모여 있는 헤이그를 방문해 국제사법재판소(ICJ), 국제형사재판소(ICC), 유고슬라비아 전범재판소(ICTY) 등에서 연수한다. 스르프스카공화국 대통령으로 인종청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카라지치의 재판 등 역사적인 재판을 직접 방청하기도 한다. 특히 학생들은 국제형사재판소 소장의 강의를 듣고 환담을 나누는 특별 프로그램도 경험한다.

3학년이 되면 1개월 간 해외 법무로펌에서 국제 법무 인턴십을 경험한다. 올해는 중국의 상하이와 청두에 있는 로펌의 국제 업무 파트에서 관련 연수를 진행했다. 90%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 청년실업이 이 시대의 화두다.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는가.
졸업생들은 국제법무 전문가, 미주지역 변호사, 국제거래전문변호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학과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 방향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국제법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외 로펌, 공?사기업과 인턴 연계를 추진하며 학생들의 인턴 근무가 학점으로 인정되도록 하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 또 '미주 지역 변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학과에서는 뉴욕주 변호사 시험의 주요 과목들을 강좌로 개설했다. 국외의 여러 대학과 입학특례 협약과 장학금 협정도 맺고 있다.

또 '국제거래 전문 변호사' 양성을 위해 교수진에 국내?외 변호사 출신의 교수들을 배치했다. 특히 대학 차원에서 법학적성능력시험(LEET)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국제법무학과는 숭실대의 대표적인 특성화 학과다. 학교 차원의 특별한 지원이 있는가.
장학금 등 일정 부분의 지원이 있다. 하지만 특성화된 교육 과정, 다채로운 개발 프로그램, 우수한 교수 자원 등이 국제법무학과를 특성화 학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기반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