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보다 2배이상 많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WHO 조사국가중 2위
수도권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초미세먼지(PM 2.5) 농도 기준과 우리나라 대기 농도를 비교, 그 차이만큼의 초과사망률(환경오염 등이 없었으면 피할 수 있는 사망자 비율)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WHO는 PM 2.5 농도를 10㎍/㎥ 수준으로 낮출 것을 권고한다.
미국암협회(ACS) 등에 따르면 PM 2.5 농도가 10㎍/㎥ 상승하면 초과사망률은 6% 정도 증가한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분진 증가에 따른 초과사망률 변화 추이 등을 고려해 수도권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추정한 것이다.
수도권 PM 2.5 농도는 환경부의 대기측정망 자료를 활용, 공간분석 방법인 '크리깅(kriging)'을 통해 추정했다. 크리깅은 각 대기측정소로부터 오염물질의 대기확산을 고려해 미측정된 장소의 대기오염 수준을 평가하는 기법이다. 이 방법을 통해 추정한 2010년 수도권 PM 2.5 평균 농도는 28㎍/㎥였다. 서울은 25㎍/㎥, 인천 30㎍/㎥, 경기도 30㎍/㎥ 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WHO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우리나라 초과사망자수(환경오염 등이 없었으면 피할 수 있는 사망자수)를 인구 10만명당 24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조사대상 12개국 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위는 중국이다.
연구책임자인 임종한 인하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대기오염에 굉장히 취약한 그룹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 피해 연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는 환경부 경기도 시흥시 등이 연구비 등을 지원, 환경정책 수립을 위한 각종 연구와 환경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 등을 하는 전문연구기관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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