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은 무엇보다 공동체 정신, 즉 멸사봉공, 선공후사라는 공공정신을 핵심으로 하는 정신개혁의 사회운동입니다. 개인의 이익과 영달보다는 지역과 국가, 인류의 발전을 앞장세울 줄 아는 개발도상국의 리더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박승우(54 사진)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원장은 "개발도상국 학생들에게 한국의 경제발전경험과 새마을 운동의 '노하우'를 시혜적 차원에서 단순히 전수하는 것보다는 공유하면서 각국으로 돌아가 현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리더십을 심어주는 게 교육목표"라고 말했다.

박승우 원장은 "한국의 경제개발모델과 새마을 운동의 정신을 단순히 소개하고 주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일본과 중국의 저개발국 지원방식과 달리 정신개혁을 통해 자조정신을 심어주는 게 한국형 새마을운동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아프리카나 동남아 국가 등에 수많은 외국의 경제적 지원이 있었지만 제대로 발전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바로 새마을 정신의 핵심인 자조와 협동, 근면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일본의 ODA(공적개발원조)의 대척점에 새마을 운동과 같은 한국형ODA의 가치를 제대로 살려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적,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대학원 명칭과 관련 "국내보다 외국에서는 새마을운동의 열망만큼이나 박정희 전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공공정신으로 무장해 경제개발을 추진해 가난을 해결한 지도자라는 점에서 일관된 평가를 받고 있어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박원장은 "2011년 11월 개설돼 아직 평가를 하기엔 이르지만 개발도상국의 젊은 지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며 "다만 대학원이 보유한 교육연구 자료와 역량이 열망을 충족시켜주는데 미흡해 큰 과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박원장은 "대학원 개설을 준비하면서 다각도로 역사자료와 논문 등의 자료를 수집했으나 체계화되지 않은데다 영문으로 번역된 자료가 거의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문연구와 병행해 현장체험교육과 전문분야 석학들의 특강 등을 실시해 생생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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