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

군간부 인문독서 강좌도

2017년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250개 부대 1825회에 달하는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핵심으로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며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주관하고 국방부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2012년 시작 첫해, 50개 부대에서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2016년 200개 부대를 거쳐 2017년 250개 부대에서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할 만큼 성장했다.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장병들이 책을 가까이에서 접하게 할 뿐 아니라 책을 통해 장병들끼리 토론하게 함으로써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평이다.

독서코칭 프로그램은 의무 복무를 하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독서코칭 강사가 파견돼 2시간여에 걸쳐 주제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 글쓰기, 그림그리기, 발표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부대는 7회, 시범부대는 10회씩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선정된 7~10권의 책은 강의 시작 전 병사들에게 지급, 병사들이 책을 읽고 강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독서코칭 강사들은 독서코칭 전문강사를 포함, 인문학 교수, 소설가 시인 등 문인들로 구성된다.

독서코칭 프로그램의 경우 보다 체계적으로 책을 읽을 기회를 주는 동시에 군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장점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통해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부터 시작, 병사 개개인의 군대 내 적응이나 가정사, 진로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주제로 대화하게 된다. 병사들끼리의 소통은 서로 간의 이해를 높여주며 병사들은 강사와의 상담을 통해 건강하게 군 복무를 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원석 상병은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고 내면의 깊이를 채워주는 독서가 군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배선미 강사는 "군생활이 외롭지 않으며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늘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2017년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군간부 인문독서 강좌 △독(讀)한 북콘서트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 등의 사업들로 구성된다. 군간부 인문독서 강좌는 사단급 이상 군간부 대상 인문강좌로 16개 부대에서 100회 진행하며 신병을 대상으로 책이 포함된 독서꾸러미를 전달하는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은 3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독(讀)한 북콘서트는 원하는 부대 중 20개 부대를 선정, 진행하며 부대 내 자발적으로 결성된 독서동아리를 독려하고 활동문집 제작을 지원하는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은 100개 동아리를 지원한다. 아울러 독서코칭 프로그램의 주제도서를 포함,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군에 지원되는 책들은 11만권에 이른다.

민승현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본부장은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훈련소 수료식을 찾을 때마다 병사·부모들의 열렬한 호응을 확인했다"면서 "군대를 더 큰 기회와 가능성의 공간으로 만들어 청춘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병영독서활성화를 위해 민·관·군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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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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