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을)은 한국종합기술 매각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이 인수를 하는 데 있어 많은 힘이 됐다.

지난 6월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이 한국종합기술 매각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하는 국회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7월 21일에는 '한국종합기술 매각 참여사례로 본 종업원 기업인수' 토론회도 개최했다.

강병원 의원은 18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종업원들이 위기의 기업 지분 인수에 참여하면서 양질의 일자리창출 및 진정한 경제민주화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종업원의 기업인수가 기업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

긍정적 영향은 물론이고 경제민주화의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한다.

오너가 수시로 바뀌고 다른 계열사의 경영 상황에 따라 기업의 존립이 위태로운 회사보다는 회사의 직원이 조금씩 출자하여 진정한 주인으로 일한다면,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것이고 그 열매도 나눠 가지게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세력 확장, 좌파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종업원들이 뭘 알고 회사를 경영할 수 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종업원지주제는 '노동자가 주인'인 회사다. 색깔론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다. 실제 노동자가 주인인 회사가 외국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많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미스터피자의 갑질, 호식이 두마리치킨 회장의 성추행 등 오너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영전문가가 아닌 소유자가 기업을 운영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종합기술은 종업원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긴다고 한다. 회사를 잘 아는 종업원이 의사결정구조에 참여하고,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맡는다면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문재인정부에서는 종업원 지주제도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추진해야 하나

종업원기업인수에 대한 정부차원의 금융지원, 종업원인수기업 제품의 지자체와 정부물자 등의 우선구매, 종업원인수기업에 대한 보증제공 등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 지원 등의 방식도 있다.

투자차원에서도 종업원인수기업에 함께 투자한 투자기관에 대해서는 세제상 혜택을 부여하고 향후 정부기관 등의 펀드구성 시 가점 또는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민간의 적극적 참여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련기사]
[종업원지주제로 기업성장 길 찾자①] 한국종합기술, 사원주주회사로 '재탄생'
[종업원 지주제로 기업성장의 길 찾자 ①] "사원주주제, 기업 신성장동력 역할"
중국, 국유기업 개혁 위해 종업원지주제 도입
김영수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장 "회사와 직원 지키는 최선의 방법"

한남진 김영숙 기자 njhan@naeil.com

한남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