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은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읽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된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중 하나다. 강사를 파견해 강의 형식으로 시행하는 독서코칭 프로그램으로 책을 접하게 된 장병들이 독서코칭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1월 육군 제9사단 홍도깨비대대 도서관에서 독서동아리 참여 장병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 사진 이의종


보다 구체적으로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을 주관하는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는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실시한 부대를 대상으로 독서동아리 지원신청을 받아 이 중 100곳의 독서동아리를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2016년 20곳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했으며 2017년 대폭 확대했다.

독서동아리 선발은 각 부대가 제출한 활동계획서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선발된 독서동아리에는 운영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침서와 함께 독서동아리 활동을 책으로 만들어 소장할 수 있도록 문집 발간을 지원한다.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관계자는 "한시적 독서기회 부여를 넘어 항시적인 독서 분위기, 부대 내 자발적인 독서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데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이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독후 활동과 문집 제작을 통해 장병 간 단결력을 고취시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서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장병들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책을 꾸준히 읽게 되고 선후임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권혁진 병장은 "입대하기 전에는 1년에 1권도 읽을락 말락 했기 때문에 전역할 때까지 자기계발 차원에서 책을 많이 읽자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일병 때는 100권 정도 읽었지만 생활이 힘들다 보니 동력이 사라져서 이후에는 책을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독서동아리에 참여하면서 꾸준히 독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독서동아리에 참여하다보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게 되니까 선후임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다"면서 "선임 중 1명과 사이가 안 좋아질 뻔 했는데 같이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는 사이라서 쉽게 대화로 풀었던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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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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