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대↓, 원달러 환율↑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된다는 공포감에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2%대 하락세를 보이며 2440대로 주저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G2 무역갈등이 글로벌 경제를 혼돈으로 몰고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3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4.24p(2.17%) 떨어진 2441.7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847억원, 1629억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 또한 856.79로 전일대비 14.83p(1.70%)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일본 니케이 지수는 20829.84로 전일대비 762.15p 3.53%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급락은 전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폭탄' 패키지 발표로 G2의 통상전쟁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했고 그 여파로 전 세계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양국 간의 무역분쟁은 세계 경제에 커다란 이슈"라며 "앞으로 60일 조정기간 동안 강대강 대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 과정에서 단기간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의 경우 G2 의존도가 높아 수출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이 크고 국내 증시에 악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역전쟁 악재로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081.0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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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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