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모두 단수공천

미래, 상수 될수있나 관심

인천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강대 강이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모두 단수공천을 할 만큼 출마 후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지금까지 6번의 지방선거에서는 여야 후보가 각각 3번씩 당선됐다.

민주당은 이재현 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을 단수 공천했다. 함께 공천을 신청한 정관성·조영근 예비후보가 있었지만 경선 없이 후보를 결정했다. 환경부 기획조정실장(1급) 출신인 이 후보는 매립지 관련 업무를 꿰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매립지를 둘러싼 수도권 지자체들의 갈등을 해결하고 여야 대립 문제를 풀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숙제다. 탈락한 두 후보 중 조영근 후보가 계속 반발하고 있다. 조 후보는 서구 환경보호과장과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이재현 후보처럼 환경 행정 전문가다.

이 후보와 맞붙을 한국당 후보는 현직인 강범석 구청장이다. 강 구청장은 4년 재임기간 각종 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아동친화도시 조성 같은 생활정치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매립지 관련해서도 같은 당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보조를 맞추며 적극성을 보여 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과 특임장관실·국무총리실 조정관을 지내며 정치적 감각을 익혀왔다.

이들 두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문제에서 극명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바른미래당 후보가 변수일지 상수일지도 관심이다. 현재 두 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유길종 예비후보는 2016년 총선 때 서구갑 지역구에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한 경험이 있고, 정일우 예비후보는 이학재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이들 뒤에는 3·4대 서구청장을 지냈고 서구갑 3선 국회의원으로 있는 이학재 의원이 버티고 있다. 단순히 정당 지지도만 보면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가 상수다. 하지만 후보 경쟁력과 이학재 의원 후광이 더해져 3파전이 벌어진다면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 밖에도 시각장애인인 판소리 고법 무형문화재 조경곤씨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

인천 서구는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를 비롯해 대규모 개발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인구도 52만명에 이른다. 과거 구도심에서 신도시로 급속히 변하고 있는 지역이라 표심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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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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