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대 격전지 예고

대표적인 지역 원도심

대전 동구청장 선거는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최대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이라는 일반적인 양강구도에서 벗어나있다. 3선에 도전하는 바른미래당 소속 현직 구청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현재 주요 정당들은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최근 경선을 통해 황인호 전 대전시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황 예비후보는 62%를 득표, 타 후보들을 압도했다. 자유한국당은 성선제 전 한남대 교수, 바른미래당은 한현택 현 구청장을 경선없이 공천했다.

한현택 현 구청장의 3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시 공무원 출신인 한현택 구청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출마, 당시 구청장이던 한나라당 이장우 후보에 3.8%p차로 승리했다. 2014년에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새누리당 민병직 후보에 12.7%p의 격차로 압승했다.

한 청장은 대표적인 안철수계 기초단체장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당시 국민의당을 선택했고 바른미래당까지 함께 하고 있다. 문제는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적 선거에서 개인의 역량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17∼19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충청권 당 지지율은 전국과 같은 5%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인지도는 낮지만 높은 당 지지율을 보이는 민주당 황인호 예비후보와 상대적으로 강고한 보수 지지층이 있는 자유한국당 성선제 예비후보와의 치열한 3파전을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동구에서 40.2%를 득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4.2%), 3위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3.0%)였다.

동구는 대전의 대표적인 원도심이다. 대전역이 있는 대전시의 출발지다. 그만큼 도시재생사업 등 재개발 사업이 관심사다. 하지만 동구는 그동안 대규모 청사 건립 등으로 재정난에 시달려야 했다. 민선 5∼6기는 지역 현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재정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했다.

대전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선 7기 동구청은 그동안 유보했던 도시재생사업이나 교육 의료 등 주민들의 요구에 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누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민심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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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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