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383표차 박빙

여야 최대 접전지역

대전 대덕구청장 선거는 역대로 여야 접전 지역이다. 2014년 구청장 선거에서는 1위와 2위 격차가 단 383표에 불과했다.

올해 대덕구청장 선거도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진보-보수 대결에 남성-여성 대결, 현직 야당 구청장에 여당 도전자 등이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자유한국당은 현직인 박수범 구청장이 재도전에 나선다. 일찌감치 공천을 받았다. 박 구청장은 주말쯤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4년 전 대전 5개 구청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인 박정현 전 대전시의원을 공천했다. 박정현 예비후보는 4명의 후보가 나선 민주당 경선에서 66.5%를 얻어 압승했다. 박 예비후보는 당선될 경우 대전지역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 된다. 나머지 정당은 이렇다 할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양자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전 대덕구는 4년 전 단 383표차로 승부가 갈렸다. 개표 마지막까지 당선자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혼전이었다. 이후 선거 역시 표심이 여야를 넘나들었다. 2016년 총선에선 재선에 도전한 정용기 새누리당 후보가 45.46%를 얻어 33.56%에 그친 박영순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에선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40.52%로 압승했다. 2위는 안철수 후보로 24.28%였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3위(21.70%)에 그쳤다.

일단 분위기는 여당의 우위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여당 후보는 인지도 면에서 열세다.

실제 뉴스티엔티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 4월 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박수범 구청장은 47.14%를 얻어 35.69%에 그친 박정현 민주당 예비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당지지율 조사에선 민주당이 42.76%로 33.81%에 그친 자유한국당에 앞섰다. 현직인 박수범 구청장을 인지도가 낮은 박정현 예비후보가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대덕구는 대전지역 원도심이면서 공단지역이다. 오랜 기간 소외론의 대상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도시개발이나 도시재생사업 등이 관심사다. 문화나 복지, 환경 등도 항상 도마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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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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