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유권자 원숭이 비유

진보·보수후보, 사퇴 촉구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 뜬금없이 '원숭이' 논란이 일고 있다.

6.13 경북도교육감 선거한 출마한 한 후보가 유권자를 원숭이로 표현한 풍자만평을 SNS에 올려 상대후보들이 사퇴까지 주장하며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경희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는 8일 300만 경북도민을 원숭이로 비하한 임종식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경희 후보는 "앞으로 경북 교육을 책임질 임 후보가 풍자만화에서 경북 유권자를 원숭이로 표현한 것은 교육감 후보로서 개탄스럽기 그지없고 상식 이하"라며 "경북 학부모들과 유권자들을 원숭이로 표현한 행태는 예비후보자로서도 자격 미달임을 스스로 자각하고 전 도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찬교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도 7일 임종식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논평을 냈다.

이찬교 예비후보는 "교육부 고위 관료는 민중을 개돼지라고 표현하고, 경북 교육청 고위관료 출신 후보는 민중을 원숭이로 취급했다는 것에 교육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개탄스럽다"며 "임 후보는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자신의 홍보물에 경북도민을 원숭이으로 취급하고 계도해야할 대상으로 여긴 것에 대해 경북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임종식 예비후보는 최근 'SNS'에 올린 풍자만화에서 "6월 13일 지방선거 때 경북교육감도 여러분의 손으로 뽑습니다. 교육청에서 일도 안해 본 사람이 나오는 것 아니냐! 이번엔 전 교육정책국장 임종식 나오는데. 당장 가서 임종식 뽑겠습니다. 아!, 우끼, 꺄"라며 사람과 원숭이들의 대화하는 장면을 올렸다.

임종식 후보측은 이에 대해 "한 때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았던 두컷짜리 시사패러디만화의 원작그림에 글만 바꿔넣은 단순 패러디물인데 상대 후보들이 네가티브 공격을 하고 있다"며 "유권자를 폄하하거나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오해와 억측을 야기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의 3선 임기만료로 공석이 되는 경북도교육감 선거에는 임종식 이경희 이찬교 예비후보 외에 안상섭 장규열 2명이 더 출마해 5명이 경합 중이다. 이찬교 후보는 진보후보로 분류되며 보수후보로 분류되는 나머지 4명의 후보는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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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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