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특례시 첫시장"

정미경 "이제는 바꿔야"

강경식 "양당독점 타파"

경기도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과 전직 국회의원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염태영 현 시장이 수원시 최초의 3선 시장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정미경 전 의원을 전략공천 했고, 바른미래당은 강경식 수원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일찌감치 경선 없이 단수공천을 받은 염 시장은 17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재선 시장의 프리미엄과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선에 성공할 경우 수원시 최초의 '3선 시장'으로 기록된다.

수원에선 역대 시장들이 모두 3선에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심재덕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민선 1.2기 시장을 지낸 뒤 3선에 도전했지만 낙마했다. 이어 김용서 전 시장은 한나라당으로 3.4기 시장을 거쳐 3선에 도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해 출마하지 못했다. 김 전 시장은 이어 2014년 민선6기 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염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염 시장은 '3선 시장'이 아닌 '수원특례시의 첫번째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 시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특례시 도입,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역 민주당 승리의 견인차,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이루려면 노련한 선장의 지혜와 경륜이 필요하다"면서 "분권을 국정 핵심으로 여기고 있는 문재인정부의 힘 있는 여당 시장이자 지방정부 대표 카운터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미경 한국당 예비후보는 수원의 변화를 위해 시장을 바꿔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난 8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없는 분이, 이번 선거에서 심판 받을 분이 4년 더 하겠다고 하는데 시민들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정부가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미경을 수원시장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강경식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도 19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강 예비후보는 '바른 수원, 바른 미래, 바른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거대양당 독점 타파를 기치로 새로운, 다양성의 수원을 꿈꾸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와 이웃 지자체와의 행정경계조정 등 지역 현안을 놓고 후보 간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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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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