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석탄화력 방점 달라

내포 혁신도시 요구 일치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는 충남도 인권조례 폐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충남도 인권조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충남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다. 인권조례에 담긴 '성적지향 등으로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인권조례가 결국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자유한국당 주장과 조장이 아니라 동성애자를 차별하지 말자는 주장이라는 민주당의 반박이 팽팽히 맞섰다.

양승조 민주당 후보는 인권조례는 동성애를 합법화하거나 옹호하는 조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양 후보는 인권조례가 세계인권 의식과 궤를 같이 하고 대한민국 헌법과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정의하는 인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당선이 된다면 인권조례에 대해 걱정하는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소통, 인권조례를 새로 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인권조례가 동성애 논란을 야기하고 조장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조례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성교육과 성의식을 심어줘 5000년 역사동안 이어져온 공동체가 파괴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 후보는 인권조례는 도민들의 의견을 물어 복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충남도에서 가장 골칫거리는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활성화다. 2020년 10만명 행정도시를 계획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두 후보 모두 정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종시 출범으로 충남에만 혁신도시 지정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형평성 차원에서 충남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해달라는 요구다. 하지만 민선 6기 충남도에서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좀처럼 진척되지 않아 구체적인 방법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와 일자리 관련 공약은 방점이 다르게 찍혔다.

양승조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막고 충남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충남은 수도권과 가장 인접해 수도권 규제완화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이에 비해 이인제 후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활성화, 첨단벤처산업단지 조성,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건설 등을 내세웠다.

미세먼지 감축은 충남의 최대 현안이다. 충남 서해안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밀집해있다. 양승조 후보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친환경발전소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인제 후보는 미세먼지 총량제를 실시하고 봄철에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일시 중단하는 안을 내놓았다.

한편 차국환 코리아당 후보는 안면도 도지사 제2집무실 설치,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친환경 전환, 장항선 KTX 건설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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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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