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곳 이상 꼭 당선"

한국 다시한번 '읍소작전'

자유한국당이 대구에서 다시 한번 읍소작전을 펴기로 했다. 2016년 총선과 지난해 5월 대선에 이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철옹성이라고 믿었던 대구에서도 선거 중반 민주당이 대구시장은 물론 기초단체장까지 넘볼 정도로 판세가 녹녹치 않게 돌아가자 대구만은 지켜달라고 호소하기로 했다.


실제 민주당은 대구에서 잔뜩 고무돼 있다. 4년 전 6회 지방선거 때는 달서구 1곳에만 겨우 후보를 냈는데 이번에는 달성군을 제외한 7곳에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 수성·동·북구 3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에 맞서 선전하고 있다.

수성구청장 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칠우 민주당 후보가 김대권 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성구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역구(수성갑)다. 남 후보는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과 함께 김부겸 후광효과까지 등에 업고 있다. 또 국회의원 선거에 4차례나 출마해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동구청장 선거도 혼전 양상이다. 배기철 한국당 후보와 강대식 바른미래당 후보가 맞붙으면서 서재헌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동구는 한국당의 공천갈등과 잡음이 극에 달했던 곳이다. 동구갑은 정종섭 한국당 의원, 동구을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지역구다. 현역 구청장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강대식 후보는 유 의원과 함께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배기철 후보와 강대식 후보의 경쟁은 사실상 정종섭-유승민 대리전이다.

북구청장 선거에서도 배광식 한국당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 북구는 국회의원 지역구 두 곳 중 한 곳을 민주당에 내준 곳이다. 여기에 구본항 바른미래당 후보가 보수 지지층을 두고 제살깎기 경쟁을 하고 있어 이헌태 민주당 후보가 덕을 보고 있다.

달성군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곳이다. 이곳에는 김문오 군수가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한다. 김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바람'을 이겨내고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조성제 한국당 후보는 추경호 의원의 지원과 전체인구 30%가 몰려 있는 달성 최대 신도시 '다사' 지역의 몰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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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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