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7회 하늘숲길걷기축제' 하이원리조트서 열려 … 3700명 역대 최대규모 참가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 끝없이 펼쳐진 야생화 밭, 호흡마다 가슴속 깊이 들어오는 청량한 공기 최고예요."

16일 강원도 정선 백운산 기슭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된 '하늘숲길걷기대회' 참가자들이 1300m 높이에 조성된 숲길을 걷고 있다. 사진 이의종


하늘숲걷기축제에서 만난 박인숙(54)씨는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1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진행된 7회 하늘숲걷기축제는 37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하늘숲길걷기축제 참자들이 하이원리조트 스키슬로프에 조성된 야생화밭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6월이면 샤스타데이지 금낭화 등으로 뒤덮인다. 사진 이의종


하늘숲길걷기축제는 하이원리조트가 자리한 백운산 기슭 해발 1300미터 위치에 조성된 9km 등산로를 걷는 행사다. 산림청과 내일신문이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한다. 산림청과 하이원리조트는 예전 석탄을 운반하던 운탄길을 이용해 대한민국 최고 높이의 하늘숲길을 만들었다.

이날 아침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 잔디광장은 형형색색 등산복 차림의 시민들로 가득찼다. 간단한 체조 후 참가자들은 건강코스 가족코스 야생화코스로 나눠 발걸음을 옮겼다.

1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7회 하늘숲길걷기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함성을 지르고 있다. 사진 이의종


주최측은 올해 기존 운탄길 옆 산쪽으로 길을 낸 건강코스를 선보였다. 이 길에는 암석들이 흐르다 멈춰 강처럼 쌓여 있는 테일러스지형과 원시림에 가까운 숲속을 가로지르는 폭신폭신한 길을 만날 수 있어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야생화코스를 선택한 참가자들은 스키 슬로프에 끝없이 펼쳐진 야생화 군락에 눈호강을 했다. 슬로프에는 샤스타데이지 금낭화 민들레 나도냉이 분홍장구채 등이 겨우내 품고 있던 생명력을 뽐내고 있었다.

어린이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참가자들은 마운틴콘도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 산중턱에서부터 숲길을 걸었다.

김재현 산림청장,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장명국 내일신문 사장 등도 이날 행사에 직접 참가해 숲길을 걸었다.

김 청장은 인사말에서 "숲길은 자연생태계를 느끼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며 "국유림을 활용해 숲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원리조트는 이번 행사에 맞춰 밸리잔디광장에서 애견인들을 위한 '하이원 펫스티벌'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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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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