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명 예선 거쳐 12명 결선

페이스북으로 실황 방송도

지난 8일 육군 제3보병사단 사령부 역사관에서는 '북파워 페스티벌 사단 결선 대회'가 진행됐다.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육군주간을 맞아 제3보병사단이 자체 추진한 '가을에 책 읽읍시다 북파워 페스티벌' 결선 대회였다. 북파워 페스티벌은 각 예하 부대별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예선을 진행한 후, 선발된 장병 12명이 다양한 형식으로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8일 개최된 육군 제3보병사단 '북파워 페스티벌 사단 결선 대회' 사진 이의종


결선 대회에는 선발된 12명의 장병뿐 아니라 독후감을 작성해 예선에 참여한 160여명의 장병들이 모두 함께해 독서의 즐거움을 나눴다. 결선 대회는 3시간이 넘게 진행됐는데 장병들의 발표 사이사이 독서퀴즈를 진행하는 등 재미있는 기획으로 장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장병들은 공통 추천 도서와 계급별 추천 도서로 나눠진, 군과 관련된 추천 도서를 읽고 발표했다. 공통 추천 도서는 △지역전사 관련 도서, 논문 △부대전사 관련 도서, 논문 등이었으며 계급별 추천 도서는 △자유선택(병사) △'롬엘 보병전술'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하사~대위) △'난중일기' '조선은 왜 망하였나?' '징비록'(소령 이상) 등이었다. 각 책들은 군인이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질 만한 책들로 평가된다. 또 결선 대회는 육군 제3보병사단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실황 방송해 직접 함께하지 못하는 예하 부대원들은 물론, 다른 부대의 군인들, 민간인들도 시청할 수 있게 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아울러 육군 제3보병사단은 지난 4일 북파워 페스티벌 등으로 형성된 장병들의 독서 열기가 이어지도록 컨테이너 병영도서관 '사랑의 독서카페'를 설치했다. 이제 장병들은 일과 시간을 마치고 틈이 날 때 누구나 편하게 들러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8일 장병들은 자발적으로 컨테이너 한 면에 벽화 작업을 했을 정도로 사랑의 독서카페를 아끼는 모습이었다.

육군 제3보병사단 관계자는 "사단장을 중심으로 장병들의 독서문화 형성에 관심이 많아 북파워 페스티벌을 진행했는데 장병들이 매우 즐겁게 참여했다"면서 "책 33쪽당 300미터를 뛴 것으로 가정해 독서 마일리지를 쌓아 330킬로미터를 뛰면 상장과 선물을 증정하는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30킬로미터를 뛰는 것은 1950년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38대행군 당시 포항 형산강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330킬로미터를 빠른 속도로 진격해 10월 1일 전군 최초로 38선을 돌파했던 부대의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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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워 페스티벌'로 독서 즐깁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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