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만세길 복원

국제 평화심포지엄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 한반도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투쟁을 보여준 선열들의 정신이 100년 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철모(사진) 화성시장은 올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화성시는 지난해 8월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시민 100여명으로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무엇보다 화성지역 독립운동가들이 명예를 찾고 제대로 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화성 독립운동사 연구 및 독립운동가 발굴, 만세길 복원 및 4대 기념행사 확대 등 화성 독립운동사와 그 가치를 확산하는 사업들도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 교육·문화사업을 전개하고 국내·외 평화연대활동을 통해 '평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표 참조>

독립운동가 발굴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화성 출신 독립운동가 다섯 명의 서훈을 신청했다. 아직까지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독립운동가가 이들을 포함해 36명에 달한다. 서 시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만이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며 독립유공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사업들도 마련된다. 시민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오는 10일까지 시민 참여사업을 공모한다. 시민과 청년작가들이 공공예술작품을 만드는 공공아트 프로젝트,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평화도시'를 준비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평화연대도시 협의체에 가입한 화성시는 독일 로스토크 프랑스 던케르트 등 평화연대 도시들을 초정해 4.15 국제 평화 심포지엄도 열 계획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국제 심포지엄은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세대에 평화라는 보편성을 추구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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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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