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봉황각 외벽에 380m에 달하는 벽화가 그려진다. 봉황각 들머리에는 태극기 터널이 조성된다.

강북구는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하는 공모사업에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 2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3.1운동 발상지'인 봉황각의 변신도 그 가운데 하나다. 100년 역사를 담은 타일형 벽화 조성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비작업을 시작했다.

봉황각은 3.1운동 재현행사 중심이기도 하다.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시민들이 모여 태극기를 손에 쥐고 봉황각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북한산 도선사에서 열리는 타종식 참가자들도 봉황각으로 향한다. 두갈래로 나뉘었던 시민들은 봉황각에서 하나가 돼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외친 뒤 손병희 선생 묘역 참배 등을 이어가게 된다.

도선사는 손병희 선생 특명으로 천도교 각 지방교인의 대두목 21인이 49일 수련교육을 받던 도장 역할을 했던 곳이다. 최근에는 한반도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부처가 태어난 네팔 룸비니에서 '평화의 불'을 채화해 보관하고 있다.

2월에는 역사강연과 안중군 의사를 소재로 한 역사 뮤지컬 등 시민 참여형 행사도 마련한다. 9~11월에는 지역 내 초등학교 14곳을 대상으로 역사·예절교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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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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