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기념탑 건립 추진

"안산은 을미사변 때 주민 다수가 의병으로 참가하는 한편 이민선 윤세영 등 지식인들이 많은 학교를 설립하고 최용신이 샘골강습소를 경영하는 등 주권회복을 위한 독립계몽운동에 앞장서온 지역입니다."

윤화섭(사진) 경기 안산시장은 "유구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가졌음은 물론 3.1운동의 확산과 동참에도 혁혁한 공적이 있는 역사적인 지역"이라고 안산을 소개했다. 특히 안산의 3.1독립만세운동은 시위대가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 평화적 시위를 지향했지만 일제의 갖은 억압을 극복하고 독립의지를 안산 전역에 표출했다고 강조했다.

안산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안산지역 독립운동사 책자 발간, 3.1독립운동 기념탑 건립,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 등 애국지사들에 대한 예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관련 단체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3.1독립만세운동 기념탑 건립'이다. 윤 시장은 "안산에서 수많은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는데도 이를 기릴만한 기념탑이 없었다"며 "만세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수암동에 3.1운동 기념탑과 조형물을 설치해 시민들이 3.1운동의 의미를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기념탑은 수암마을전시관 맞은편에 위치한 교회 터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3.1운동 당시 수암경찰관주재소가 있던 자리다.

또 안산의 독립운동사를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삽화 등을 넣어 제작한 '청소년을 위한 안산의 독립운동이야기' 책자(e-book)를 제작,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윤화섭 시장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신년기획 | 100년 전 그날, 현장을 가다-안산 수암동 비석거리 만세운동] '비폭력' 시위였지만 강렬했던 독립의지
재산 빼앗기고 산소마저 사라져

[신년기획] 100년 전 그날, 현장을 가다 연재기사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