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가로채 전력 질주하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다. 하필 그 순간 발신처가 부장인 카톡알림이 뜬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한창 흥미있는 장면을 보고 있을 때 중요한 메시지가 오곤 한다.

LG전자 모델이 V50싱큐 듀얼스크린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가 24일(현시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V50씽큐5G 듀얼스크린은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화면이 두개여서 하나는 영상을 보고 하나는 문자나 SNS를 할 수 있다.

듀얼스크린은 좀 투박하다. 약간 두꺼운 플립형 스마트폰 커버 같다. 뚜껑에 화면이 달려 있다.

커버를 씌우니 자동으로 듀얼스크린 화면이 켜지고 스마트폰 화면 왼쪽에 반원모양 아이콘이 뜬다.

반원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니 화면보내기 화면받기 화면바꾸기 듀얼스크린끄기 4개의 메뉴가 나온다. 화면보내기를 누르니 스마트폰 화면에서 실행하던 앱이 듀얼스크린으로 옮겨간다.

듀얼스크린이 위로 가도록 스마트폰을 가로로 놓은 뒤 영상을 보면서 문자와 SNS 등을 스마트폰 화면으로 실행해 봤다.

스마트폰 두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느낌이다. 104°로 듀얼스크린 화면을 고정하니 미니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듀얼스크린과 스마트폰 화면연동 기능도 유용할 듯하다. 게임화면을 듀얼스크린에 띄워놓고 스마트폰 화면을 게임조작기로 사용할 수 있다.

V50씽큐5G와 같이 공개된 G8씽큐는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카툭튀) 부분이 없는 것이 눈길을 끈다. 후면을 만져보니 카메라 돌출이 전혀 없다. 오히려 안쪽으로 작은 구멍 3개가 뚫린 느낌이다. 카메라 아래 지문인식 부분도 살짝 느낌이 있을 뿐 전반적으로는 매끈하다.

한편 G8씽큐는 손짓으로 앱을 작동시킬 수 있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손이 젖었거나 장갑 등을 착용하고 있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 기능이다.

다만 실제 사용해보니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마음먹은 대로 쉽게 작동되지는 않았다. 손동작이나 손의 위치 등이 정확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거나 부정확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용방법에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고 하지만 실제 이용자들이 이 기능을 사용할지 여부는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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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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