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는 간 때문이야"라는 광고로 잘 알려진 우루사. 우루사의 성장은 회사명칭을 대웅제약으로 바꿀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효자제품이다. 올해 대웅제약은 우루사제품군에 대해 '간 기능개선을 통한 피로회복제'이라는 자리매김을 지속하고 있다. 신규 타깃으로 여성과 젊은 층 대상으로 삼고, 우루사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은 올해도 우루사 제품군이 지속적인 효자제품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루사 효과에 대한 문제제기가 반복되어 '효자제품'라는 명예에 덧칠되고 있다.

지난 3월 바른의료연구소는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는 간에 쌓인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는 대웅제약의 광고는 의약품 오남용하는 거짓과장광고에 해당"될 수 있다는 문제 제기를 했다. 식약처가 우루사 연질캡슐에 허가한 효능·효과는 △만성 간질환의 간기능 개선 △간기능 장애에 의한 다음 증상의 개선: 육체피로, 전신권태 뿐인데, '간에 쌓인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는 광고는 심각한 거짓광고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우루사제품의 허가사항 내에서 광고를 했다"며 "문제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3월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는 "우루사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는 담즙분비를 촉진시키는 성분이며, '피로회복'보다는 '소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그동안 건약이 해왔던 주장"이라며 "주요 선진국들에서 발간된 논문을 찾아봐도 UDCA의 담즙분비 개선기능에 대한 내용이 대다수이지 피로 회복 효과에 관한 내용은 찾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당시 대웅제약은 법원에 "근거없이 비난하여 매출이 떨어졌다"며 고소장을 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2016 의약품재평가에서 허가사항이 변경되는 품목은 임상시험 자료, 미국, 유럽, 일본 등 외국 사용현황 등을 토대로 효능·효과, 용법·용량, 복용 시 주의사항 등을 변경했다고 2017년 8월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우루사 제품군들이 포함됐다. 식약처는 "우르소데옥시콜산 50mg과 비타민이 함유된 복합제((주) 대웅제약 대웅우루사연질캡슐 등 14품목)는 기존 효능·효과인 '만성간질환의 간기능개선, 간기능장애에 의한 전신권태, 소화불량, 식욕부진, 육체피로' 에서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은 삭제된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이를 두고 대웅제약은 "식약처의 재평가를 통해 '간기능 장애에 의한 육체피로 전신권태' 효과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으며 대한민국 대표 간 건강 육체피로 개선 의약품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루사 제품의 미국 진출을 통해 매출 확장을 기대됐지만 최근 미국 진출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사의 미국 진출이 무산된 배경에는 미국 시장에서 UDCA 제네릭이 다수 출시되어 약가가 대폭 인하된 가운데, 투자 대비 예상 매출액이 저조해 결국 진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지금 시점에서 우루사와 관련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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