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공감 디테일 필요"

미세먼지·의료분쟁 집중

"진보 정당이 비판과 상상력에 능하다면 보수쪽에는 실현가능성이 높은 현실적 대안과 안정감을 기대한다. 국민들 눈에 보수정당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로 비친다. 경험에 대한 자기확신이 신념으로 굳어지면 공감과 소통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성공스토리에만 집착하면 실패하며 성장하는 청년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성일종(사진) 의원은 한국당이 매력적인 정당으로 변신하기 위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공감능력'이라고 답했다.

성 의원은 "대선 이후 어려운 여건에서 흩어졌던 보수층을 다시 결집시켰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는 75점 정도 받을 만 하다"면서 "국민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하면서 곁으로 가면 90점을 받는 훨씬 매력있는 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한 대통령, 정부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기대를 가졌다"면서 "경제실정 등으로 2년 여 만에 원성을 듣고 있으니 안타깝다. 의지는 높았으나 명확한 방향성이 부족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와 정무위에서 활동한 성 의원은 '3~4가지 사안에 집중해 임기 중에 성과를 내자'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한다.

그는 "미세먼지·의료분쟁조정위·재벌의 비정상적 기업운영 개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면서 "상임위나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정부와 관련 기관, 기업의 해결책을 촉구했고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지역구를 대표한 역할에 대해선 "손 안 닿은 사업 거의 없다"고 자부했다. 성 의원은 "해외출장 빼고 거의 모든 주말을 지역주민과 함께 보냈다"며 국회 활동 시작과 함께 이상기온에 따른 서해안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 대책, 서울대병원과 서산의료원간 협력을 통한 의료여건 개선 등을 꼽았다.

20대 국회 남은 임기 과제로 안면도 특구법과 태안지역 교통기반 시설 확충 사업을 정했다. 그는 "태안은 철도·고속도로가 닿지 않는, 전국에서 몇 안되는 불리한 여건을 안고 있다"면서 "정부와 많은 논의를 거쳤고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초심 잃지 말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는 첫 마음을 담고 가겠다"면서 "겸손과 진실함 말고 무슨 방법이 더 있겠느냐"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과 인터뷰는 e내일신문과 동영상 뉴스를 통해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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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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