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로의 초대' 전국 9개 지역서 설명회

"수업시간에 수행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학생부는 어떻게 작성되는지, 입시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요." "대학입시에 자녀와 부모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 학생의 경우 수시전형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터진다. 고3이 가까울수록 수도권 중심으로 빠르게 전해지는 입시정보. 하지만 지역과 작은 소도시 학부모들은 박탈감을 느끼며 속이 타들어간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대입과 진로선택에 불안감까지 더해진다.

고교교사-입사관 원탁토의. 학생 성장과 기록 평가를 놓고 토론하고 있다. 전호성 기자


교육부가 자녀성장과 학교교육 이야기를 중심으로 학부모들과 소통에 나섰다. 7월 5일부터 9월 17일까지 전국 9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교육부는 변화하는 교육정책과 맞춤형 진로지도, 입시전략 등을 안내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조훈희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장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자리"라며 "이를 통해 자녀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 학교와 가정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지혜를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첫 설명회는 7월 5일 강릉(강릉원주대학교 해람문화관)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우리 아이로 공감하기', '학교-대학-사회의 이야기', '맞춤형 궁금증 해소'라는 세 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앞서, 교육연극과 강연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과 사회의 변화에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태원(다국적 IT 기업인), 문경수(과학탐험가), 윤종록(가천대 교수), 정재승(카이스트 교수) 등이 참여했다.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관찰과 기록을 통해 아이들은 자라며 그들을 보며 교사도 위로받고 사랑받는다. 그렇게 학교는 성장하고 있다." (고성고교 이재호 교사)

"내외부의 자극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 얼마나 열정을 갖고 미지의 세계를 헤쳐 나갈 역량이 있는지, 팀원들과 인간적인 신뢰를 구축하며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지가 핵심입니다." (IoT 플랫폼 기업인 최재규)

학부모들은 고교 교사와 기업인들이 들려주는 학교와 사회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날 찾아가는 학부모 설명회에 참석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교사, 학부모들과 미래 교육을 중심으로 소통과 대화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진로와 진학 고민을 쏟아냈다. 박 차관은 미래 사회 변화와 이에 대한 교육과정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설명했다.

'찾아가는 학부모 설명회'는 강릉(7월5일) 포항(12일) 의정부(22일) 진주(8월8일) 목포(14일) 전주(22일) 청주(30일) 부천(9월6일) 제주(9월17일) 총 9회에 걸쳐 열린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다.

교육부는 올해 6회에 걸쳐 권역별 '고교-대학 간 원탁토의'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의 성장을 위한 학교와 대학(입학사정관)의 공감과 협력 과제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명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행사 참여 안내 및 사전신청 누리집(http://forschoolparents.com) 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누리집에는 학생평가 학부모용 교육자료와 달라진 학교생활기록부 등 학교교육의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학부모님들의 열정으로 이루어낸 교육문화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힘이며, 진정한 교육정책의 주체"라며 "교사-입사관 원탁토의처럼 학부모설명회를 통해 소통과 공감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향과 속도를 찾아가며 빛나는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함께 따뜻한 동행자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녀교육 궁금증 해소 - 찾아가는 학부모 설명회 연재기사]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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